나의 만년필 지름신이 강림하시사...

나는 만년필을 쓰고 있다. 그것도 생활용으로. 남들처럼 뭔가 일기를 쓴다라던가 직업적으로 글을 쓴다라던가 그런 것은 아니고 회의할 때도 쓰고, 메모할 때도 쓰고, 낙서할 때도 쓰고, 심지어는 단어를 외울때도 쓴다. 이렇게 쓰면 몸체가 상처투성이가 된다. 7년이 지나면 막필로 쓰면 상처가 안난다면 거짓말이겠지.

 (parker new sonnet lacquer,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남들처럼 보정이고 뭐고... 나와 상관없다.)
사진에는 잘 나오지는 않지만 여기저기 긁히기도 하고 도금이 닳기도 하고 참.... 저 만년필도 이러려고 먼 프랑스에서 오지는 않았겠지. 2005년에 영풍에서 사서 펜촉은 한 번 다른 것으로 갈았다. 실은 쓰던 펜촉은 그대로 있는데 몇번 쓰다보면 낭창거리고 해서 좀 쓰기 불편했다(다른 곳에 보니 연성..?). 그래서 영풍에 문의를 했더니 바로 이전 모델의 펜촉이 있다고 해서 바꾸었다. 오... 원하는 느낌. 이걸 시간을 두고 쓰면서 여러번 수리센터를 다녀오면서 길들이고 조금씩 다듬고... 시간이 지나니 어느덧 펜이 나를 길들인 것인지 아니면 내가 펜을 길들인 것인지 모를 일이다.

실은 이런 비싼 아가씨가 바다건너 전혀 모르는 나라에 와서 A4같은 곳에 슥슥 써야되고 필통에 들어가서 긁히기도 하고(귀한집 규수가 이렇게 살고 있으니 참 허허...) 그나마 펜촉은 1달에 두세번씩 미지근한 물에 1시간 정도 푸욱 담그어 잔유물을 제거하면서 쓰다보니 남들처럼 안나오네 어쩌네 하는 일은 없지만, 대신 펜 몸통이나 뚜껑이 긁히고 심지어는 닳기까지 했으니 나도 좀 죄책감이 들었다. 판매처에 문의하였더니 새것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하면서 뚜껑과 몸체를 바꾸는데 15만원 달라고 해서 '헉' 하며 손을 내저었다.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서... 흑....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바꾸던가 해야지...

이제는 다른 이야기

오늘 우연히 만년필과 관련된 글들을 보았다. 이곳 얼음집 사람들이 일정정도 세대의 폭이 넖은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지금이 겨울방학이거나 학생들이 많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올라오는 만년필을 보면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한번 시험삼아 구입한 것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만년필을 쓰고 싶었는데 찾아보니 이게 맘에 들었어요 정도?). 바로 이 단계에서 만년필 관리도 힘들고 쓰는 것을 잊어버리게 되고 해서 거기서 멈추는 그 단계. 만년필이 그렇게 쓰기 편안한 물건은 아니니까... 

그러다 보니 포스트들이 처음 시작하는 정도의 물건을 보여주는 것이 많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여기 있는 사람들이 좀 나이들고 그러면 그 때 가서 물건도 사서 쓰고 그러겠지. 그래도 지금과 별 차이는 없을지도. 비싼 물건을 쓰는 사람이 무슨 자랑이라고 여기에 나 몽블랑 10년씩 써요~ 하고 자랑삼아 포스트를 올리겠나. 그 쯤 되면 바쁘거나 귀찮거나 한참 일하는 나이거나 그럴테니그냥 아는 사람들끼리 서로 보여주고 그러고 말겠지. 

처음 쓰는 물건에 수십만원씩 하는 물건을 쓸리는 없고, 나도 처음에는 스태들러부터 시작했으니 다 그런거 아니겠어? 그러다가 맘에 들면 익숙해져서 쓰는거고 그렇지 뭐.

뱀다리. 나중에 기회가 되면 M200은 한 번 써보고 싶기는 하군.

마봉춘을 규탄한다! 마봉춘 거짓말쟁이~

얼마전 마봉춘에서 某 팀을 통해 contact이 있었다. "이색 송년회를 취재하고 싶다".

당연히 某 팀은 승락을 했고, 그 某팀은 다른 팀을 물색하여 부탁을 했다. "이미지가 중요하다능, 협조하라능".
당연히 다른 팀은 승락을 했고, 마봉춘은 카메라를 돌려댔다. 거기다가 거짓부렁까지. "이거 뉴스에 나가요~".

이런 오라질 마봉춘.
그건 2580이었다.

잘나가는 회사 vs. 배고픈 회사.

아놔... 알고 보니 당한 회사가 몇 개 더 있었다. 某某 기업, 某某 회사... 某某... 아놔....

마봉춘씨 그러지 마세요. 아직도 사기질이나 하고 다니세요? 그러면 행복하세요? 이런~ 퉤!

온천 그리고 수덕사 여행?

12/5 나는 몸이 안좋아 온천을 다녀왔다.
도고온천. 월요일은 사람이 없어 괜찮았다. 기껏해야 대학생이나 골프장 사람들 정도? 아... 조용했다. 노천탕에만 있었는데 심지어는 나 혼자만 있었던 시간도 한 30분 정도 될 때도 있었다. 아 편안했다.
지난 번에 갔을 때는 금요일이어서 그런지 사람들도 많고 해서 조용한 느낌은 없었는데 이번에는 편안했다. 다음 번에는 목요일이나 화요일로 해서 다녀오던가 해야 겠다.

목욕하는 것도 좀 지겨워지기도 하고 해서 근처에 절이 있냐고 했더니 수덕사가 있다고 했다. 괜찮을까? 싶어서 방문.
조용했다. 경내에 내 발자국 소리밖에 없고 하늘은 어두워졌다.
저기 보이는 것이 대웅전인데 배흘림기둥 어쩌구저쩌구...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더라. 뭐 그런가 싶은..(무식해... 무식해... 흑) 건축학적이나 미학적으로 어떤지 모르겠지만, 난 단지 조용한, 그리고 어둑해지는 묘한 분위기가 편안했다. 담에는 공부 좀 하고 가야지.. 음... 그래... 공부, 공부.

어둑해 지는 경내에서 뒤를 돌아보니 저 멀리 노을이 지고 있었다. 노을. 노을을 본 것이 얼마만인가... 아... 저 너머에는 피안이 있겠지. 있어야 하기는 하는데...

노을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느낀 것인데, 경내에는 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어딘가에서 나를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이.. 말하자면 뭔가 용의자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 저거 도둑놈 아녀? 같은 어디선가 조용히 나를 지켜보는 느낌이 조금... 아니 그건 보면 요즘 절에 도둑이 많으니까.. 할 수 없지 뭐...

삶의 불쾌함. 살아가는 것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지만...(때로는 내가 꼰대가 되어간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부정하지는 않겠다)

그래도 요즘은 좀 불쾌한 일도 있고 해서 사는게 그렇게 유쾌하지많은 않다.
1. 어제 수능 날에 있었던 일이다.
퇴근하면서 조용히 아파트로 올라가던 길이었다. 동네에 서있던 BMW에 왠 불빛이 보였다. 작은 불빛. 그건 체구가 작은 사람이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 그런가 보다. 잠깐 주차했나보다. 하면서 걸어올라가고 있었다.
그런데 왁! 하고 소리가 들렸다. 소리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어폰을 끼고 있어 무슨 일인지 알 수 없었고 피곤해서 즉각반응은 하지 않았다. 고개를 돌려보니, BMW에 왠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가 앉아 있었는데, BMW 주인은 아니었으며(동네차니까 대충은 짐작은 한다) 창문이 열려 있는 것으로 보아 의도적으로 나를 놀라게 하려고 고함을 지른 것으로 보였다.
풀린 눈과 반 쯤 벌린 입, 그리고 옷가의 얼룩을 보니 술을 마신 것으로 보였고 절대로 그 차의 주인이나 가족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 만일 내 추측이 맞다면 어떻게 된 일인지 그 차에 적절하지 않은 방법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였다. 더더욱 불쾌한 것은 그 아이의 타액이 안경과 옷깃에 튀었던 것이 영 불쾌했다.
당연히 째려보았다. 이건 뭐 어쩌자는 건지. 근데 실은 내 인상이 그렇게 선량한 편이 못되는지라 그 놈이 눈을 깔고 눈치를 보길래 그냥 걸어서 집에 올라왔다.
그 아이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백번 양보해서 그 차의 소유주라고 해도 조용히 걸어가는 사람에게 고함을 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게다가, 남들 전부 조용히 하루를 닫는 저녁 22시에 동네에서 고함을 지르면 어쩌자는 것인가? 시장통은 아니지 않은가?
2. 오늘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이다.
역시 퇴근하면서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이어폰을 끼고 인터넷을 하고 있었는데 등 뒤에서 이상한 기계음이 들렸다. 이런, 웬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가 오락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 이어폰 안끼고 오락을 하고 있었다. 아... 웬만하면 음악을 들으면 안들리는데... 그래서 그만 주제넘게 이야기를 해버렸다. "이어폰 끼고 하시죠?", "에?"(네? 도 아니고 에?) "이어폰 끼고 하시죠". 그 젊은 사람은 잠깐 나를 바라보았다(이건 뭐야... 하는 표정...) 나도 째려 보았다(그래, 나도 니 얼굴 볼 줄 안다. 그리고 한국어 정도는 알아들어라. 응?) 소동은 없었고 다른 곳으로 가서 오락을 이어폰 없이 소리내어 하더라. 아. 그렇구나. 그 아이는 아마도 재수 없게... 별 이상한 놈이 남이사 지하철에서 오락을 하던지 말던지... 하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점점 꼰대가 되어가지만, 그래도 나도 남에게 그렇게 피해는 안주는데... 생긴게 좀 불쾌하게 생겼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피해는 안주고 살았는데... 뭐 어쩌라는 건지.

왜 사람들이 나이들면 돈 많이 벌어서 조용하고 안전한 곳에서 벤츠를 몰면서 살고 싶은지 알 것 같았다. 꼬옥 부자되어서 조용히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KORPIKLAANI - Metsamies 音楽




KORPIKLAANI - Metsamies

LTE가 사람잡네... 살아가는 것

LTE가 사람잡네... 어이구 이런 어제 못들어가고 오늘 새벽에나 들어가고 잠깐 씻고 눈 붙이고 다시 들어어와서 다시 보고 오늘도 일찍 들어가기는 글렀고.

참 내가 졸려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네. 어이구. 이러다가 내가 공부는 개뿔, 비타민정제도 안받는데 무신 생활을 하겠나... 내가 전생에 무신 죄를 지어서 이렇게 살아야 하는건지 이런 웬수같은...

모 회사에서는 며칠 잠못자고 퇴근하다가 졸음운전으로 비명횡사했다더니 내가 그짝 나겠네. 어이구. 제길슨.

귀관은 지금 굼벵이처럼 기어가고 있소! 살아가는 것

지금 속도는? 초속 2cm. 이래서는 베를린 레이스에서 이길수없다. 증가률이 뭐같이 느리다. 아니, 자원투입량이 증가했음에도 분모증가분이 있으니 과거의 고속성장이 불가능해지는 건지도..
수입을 늘리던지, 아니면 비용을 줄이던지 해야하는데 지금 비용은 있는데로 줄였고(그짓말!) 수입은 한정되어 궤도에 오르려면 1년은 더 해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 같고. 난감할세..

아, 일하기 싫다. 이런.. 살아가는 것

일하기 싫다. 그게 전부 다.

남들은 일하기 싫은 이유를 논리정연하게 쓰지만, 난 그렇게는 못하겠다. 피곤하고 졸립고 늘어지는 토요일 오후. 내일은 뭔가 답이 나오겠지. 답이 안나오면 좀 쉬자고.


어제 1박2일을 보다. 살아가는 것

어제 강호동이 없는 1박2일을 보았다.

웬지 모르게 좀 중심이 안잡히고, 뭐랄까 6시 내고장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뭔가 정리안되는 듯한 느낌. 내가 너무 오랫동안 강호동의 포멧에 길들여 진 것인지 어떤 것인지... 좀 우왕좌왕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승기도 노력하고 은초딩도 노력하고 이수근도 노력하고 엄포스도 노력하고 종민... 넘어가자(실은 좀 개인적으로 좀 뭔가... 응..) 다 노력하는데 어쩐지 뭔지 모르게 좀 어정쩡하다. 하다하다 안되니까 편집하고 뭔가 좀 6시 내고향 같다.

이런 것도 좀 그렇지? 내가 뭐 잘났다고. 그래, 기다리다 보면 뭔가 좀 정리도 되고 뭔가 좀 잡히겠지. 그리고 6개월이면 종료되니까 다른 거 할꺼고. 기다리면 뭔가 좀 잡히겠지.

그래도 실은 강호동의 째지는 목소리가 은근히 그립다. 아, 그립다.


일요일 저녁 살아가는 것

아. 일요일 저녁이구나.
할일 같은 것은 기억도 안나고 그냥 널부러지고 싶은 저녁이구나. 그래서 널부러졌다. 뭔가 재미있는 일도 없고 뭔가 우중충하다.
실은 아파트 송수관이 터졌다. 그래서 씻지도 못하고 이러고 있다. 지은지 30년이 됬으니 슬슬 고장이 나는군. 화장실 물을 못내리니 냄새가 장난아니다. 흑. 물을 못내리는 이유는 덩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그래 내일 아침은 회사에서 씻고 해결봐야겠다. 여차하면 물티슈가져와야겠다. 히잉~
공부는안되고 머리에 집어넣을 생각도 안하고 이렇게 널부러져 있는 것이 참 민망하군. 쩌업.뭔가 해야하는데 하기는 싫고 참 나도 그러고 보니 현실도피 잘하고 있는 것 같다(뭬이야?). 차암 잘하는 짓이로세. 어여어여 복습하고 잠자야겠다.

1 2 3 4 5 6 7 8 9 10 다음